캄보디아 감옥 생활 뒤 송환...보이스피싱 일당의 최후

캄보디아 감옥 생활 뒤 송환...보이스피싱 일당의 최후

2015.11.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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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등 해외에 나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에 체포돼 1년 동안 교도소 생활까지 하고서야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여성과 남성이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 금융사기를 벌인 일당입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뒤 현지 교도소에서 1년 만에 석방돼 우리나라로 송환된 겁니다.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2개 조직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450여 명으로부터 모두 2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개인정보는 해커를 통해 사들였습니다.

[김 모 씨, 피의자]
"한국에서 (개인정보 자료)를 보내주면 저희가 문자 발송을 해서 전화 온 사람들한테 다시 전화하게 되는 거죠."

현지에 한국인 브로커가 있어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리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 모 씨, 피의자]
"(캄보디아에) 계시는 분이 다 구해놔서 저희는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범죄 수법을 알려준 조직에 수익금 중 40%를 상납하며 세를 키워나갔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임춘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지능팀장]
"최근에는 중국 필리핀보다도 아무래도 수사기관의 추적이 별로 없는 캄보디아 쪽에서 범행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1개 조직을 추가로 적발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강 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검거된 조직 외에도 해외에 보이스피싱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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