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1 규모 지진 발생..."여진 가능성 작아"

충남 3.1 규모 지진 발생..."여진 가능성 작아"

2016.02.11. 오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새벽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 비교적 강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지진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발생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5시 57분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점입니다.

지진 규모는 3.1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충남 해안이 아닌 내륙에서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처음 기상청은 충북 영동군 북북동쪽을 진앙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습니다.

지진 규모 역시 3.2에서 3.1로 조금 낮췄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3.5라고 발표했습니다.

규모 3.1은 진앙과 가까운 곳에서는 아파트가 흔들릴 수 있을 만한 비교적 강한 지진입니다.

이 때문에 새벽 시간, 지진으로 놀라 잠이 깬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신고만 백 건이 넘었습니다.

제보자들은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면서 집안이 크게 흔들리고,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혁 / 충북 청주시 사창동 : 갑자기 현관문 쪽에서 진동이 확 지나가더라고요.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그쪽으로 진동이 가는 게 느껴졌어요. TV가 약간 움직였고요.]

[김해규 / 대전 중구 산성동 : 제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건물이 우당탕탕 하면서 막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밖으로 막 쫓아 나가려고 했는데 그대로 끝나더라고요. 그게 3초예요, 3초.]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이렇게 진앙인 충남 금산뿐만 아니라 대전시와 충남·북 일대에서도 감지됐습니다.

멀리 전북 전주, 익산, 무주에서도 진동이 전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여진이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고, 지난 주말 발생한 대만 지진과의 연관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채 두 달도 안 돼 다시 규모 3.0 넘는 지진이 감지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