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여자친구 등 2명 살해한 20대

"생활고 비관" 여자친구 등 2명 살해한 20대

2016.03.30.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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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성이 함께 살던 여자친구 등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방이 2개인 이 집에서 24살 안 모 씨가 함께 사는 여자친구 26살 A 씨와 A 씨의 친구 25살 B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안 씨는 스스로 112에 신고해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하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잠긴 문을 열지 않고, 자해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한 것입니다.

안 씨는 경찰이 들어가기 전 극약을 마셨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에 체포된 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칼을 들고 있어서 창문에서 뛰어내린다고 해서 삼단봉으로 손목을 쳤어요. 처음에 한 번 치니 흉기가 떨어지지 않아서 두 번 때리니까 칼이 떨어져서 (제압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여자친구와 동거한 안 씨는 생활고를 비관해 늦은 시간까지 다툼을 벌였고, 잠자고 있던 A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비명을 듣고 방에서 나온 B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박인권 /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빚이 좀 있고, 생활고를 비관해서 애인하고 다툰 후에 애인이 먼저 잠을 자고, 혼자 고민하다가 같이 죽으려고…. 자고 있을 때….]

경찰은 안 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집에서 발견된 B 씨의 6살배기 아들은 아동보호시설로 옮겨 보호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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