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내 '막걸리 세례'...관행 가장한 폐습 사라져야

잇따른 학내 '막걸리 세례'...관행 가장한 폐습 사라져야

2016.03.30.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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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교 내에서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리는 이른바 막걸리 세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문화라고 해명하지만 관행을 가장한 폐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입생들이 잔디밭에 줄지어 앉은 채 선배가 뿌리는 막걸리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충북대학교의 한 학과 학생회 발대식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학과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학생회 발대식을 하면서 막걸리를 뿌렸는데 신입생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신입생에게 막걸리를 뿌리는 이른바 막걸리 세례가 대학 곳곳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폐습이 지성인을 길러낸다는 대학 곳곳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세령 / 대학생 : 저라면 진짜 자퇴하고 싶을 것 같아요. 너무 싫어요. 그냥 인간을 인간답게 생각하지 않는 느낌, 인권을 존중해주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싫어요.]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선배 때부터 내려오는 문화고 신입생의 소속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공동체 의식을 가장해 관행처럼 내려왔지만, 이제는 이런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수 / 대학생 : 발대식 문화가 술을 뿌리고 그러는 것은 없어져야 할 거로 생각하고 저희 앞에 때에서도 거의 다 없어졌는데 다시 발생한 것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닌가….]

대학 내 제도적 장치와 함께 대학 구성원들의 자정 노력이 함께 있어야 이런 폐습 문화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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