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묻지마 폭행' 피의자, 생활고·정신질환 병력 확인

부산 '묻지마 폭행' 피의자, 생활고·정신질환 병력 확인

2016.05.26.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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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고 사람들이 마귀가 씐 것으로 보여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김 씨가 생활고를 겪어 왔고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씨의 진술 등을 종합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까지 생계지원비와 입원보조비로 48만 원가량 지원받다가 필요한 서류를 내지 않아 최근에는 주거지원비 11만 원만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가족 가운데 누나가 금전적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1년 전부터는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신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 씨는 지난 2003년에서 2011년 사이 모두 4년 동안 정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 지원이 끊긴 지난해부터 김 씨가 폭행과 상해, 재물손괴와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경찰에 입건된 사실도 확인했다며 생활고와 정신질환 때문에 생긴 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김종호[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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