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지 일찍부터 북적...안전 조심하세요

여름 피서지 일찍부터 북적...안전 조심하세요

2016.06.0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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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십니까?

황금연휴 내내 중부지방에는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때 이른 무더위에 시원한 하천이나 강에서는 더위를 식히며 피서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여름 피서지에 가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오늘은 강으로 갔군요, 야외라 많아 더울 것 같은데요.

피서 인파 많습니까?

[기자]
정오가 되면서 날이 푹푹 찌고 있습니다.

6월 초인데, 한여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강원도 홍천강입니다.

저도 이렇게 물속에 들어왔습니다.

뉴스 전해드리기에는 좀 적절하진 않지만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보려고 반바지를 가져왔습니다.

얼굴에선 땀이 나는데 발은 시릴 정도로 시원합니다.

꿀맛 같은 사흘간의 연휴, 일찍 다가온 더위,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이곳에도 오늘도 역시 많은 분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도 하고 어른들은 그늘에 들어가 쉬기도 하고, 캠핑을 온 가족 피서객들은 점심시간이 되면서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난달부터 더위가 찾아왔죠.

5월 중순 더위로는 84년 만에 가장 빠른 불볕더위라고 하는데요.

지구온난화로 강원도에서는 나방이 창궐하고 전 세계적으로 여러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를 보면 이제는 여름 피서철도 7, 8월이 아니라 5월이나 6월부터 시작돼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앵커]
어제도 저희가 전해드렸지만 일찍 다가온 더위에 피서지마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저희가 이곳 홍천강을 찾은 건 시원한 휴일 여름 풍경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지만, 한편으로는 피서지 안전 문제를 꼭 전해드리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곳 제 무릎 높이 밖에 안되는 수심인데요.

위험하다고 생각되십니까?

그런데 이곳에서 일주일 전 익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태권도 도장 관장과 원생 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몇 m만 더 들어가도 물살이 거세고 소용돌이가 치는 곳이 있습니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사람들은 몰리는데 피서지 안전 대책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홍천강 일대에도 사고 이후 6월 들어 부랴부랴 구명조끼나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는데요.

이곳은 그나마 대표적인 관광지라서 그렇고 작은 마을 관리 휴양지나 소규모 해변은 안전 대책이 7, 8월 성수기만 마련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피서지 안전 대책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지자체 예산이 한정돼 있어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피서도 좋지만, 이런 하천이나 강에서는 꼭 준비운동을 하시고 장시간 혼자 수영하는 건 금물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엔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장대나 튜브 같은 장비를 이용해 구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에 들어갈 때는 수영에 자신이 있건 없건 이렇게 꼭 구명조끼 챙겨 입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홍천강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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