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천사 여대생..."다 같이 행동해요"

심폐소생술 천사 여대생..."다 같이 행동해요"

2016.06.06.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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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철 플랫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살려내는 모습, YTN이 전해드렸는데요.

가슴 따뜻한 이들의 행동에 수많은 분이 감동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간호학도 박세현 학생이 현충일을 맞아 우리사회 내일의 희망을 상징하는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대통령에게 받았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박세현 양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남성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곧이어 현장을 목격한 여학생.

주저 없이 능숙한 모습으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남성과 교대로 가슴을 누르고 팔과 다리를 연신 주무릅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의 생명을 살린 시민들의 모습이 YTN을 통해 소개되면서 격려와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귀중한 생명을 구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박세현 학생.

구김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앳된 모습의 20살 청년입니다.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간호사가 꿈이라는 대학 새내기 박세현 학생.

[박세현 / 경동대학교 간호학과 : 제가 살린 것은 아니고 주변 분들이 다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고 깨어나셔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수줍음 많던 친구의 숨겨진 모습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다정 / 경동대학교 간호학과 : 만약에 그런 상황이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는데 저는 잘 못 할 것 같더라고요.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따뜻한 시민의식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여대생의 용기 있는 행동.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준 박세현 학생은 현충일을 맞아 가슴에 작은 태극기도 달게 됐습니다.

다시 같은 일이 벌어져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는 박 양은 위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작은 용기라고 말했습니다.

[박세현 / 경동대학교 간호학과 : 자기 일이 아니라고 그냥 도망가지 마시고 자기 일처럼 이웃의 일이니까 손 벌리고 다 같이 행동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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