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은 대구 36도...숨이 턱턱 막힌 도심

펄펄 끓은 대구 36도...숨이 턱턱 막힌 도심

2016.07.24.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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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에 달궈져 온 대구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이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도를 기록했습니다.

시민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한 채 무더위와 싸우느라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구벌 분지가 온통 뜨거운 열기로 끓고 있습니다.

불쾌감을 더하는 끈끈하고 무더운 기운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바람마저 한 점 느낄 수 없는 도심, 젊음의 거리는 활기를 잃어 갑니다.

[권주현 / 대구시 동변동 : 진짜 너무 더워서 제가 설탕이 된 기분이에요. 다 녹아내릴 것 같아요. 빨리 카페에 가서 시원한 것 마시고 싶어요.]

평소 산책 인파로 붐비던 도심 공원은 인적을 찾아 보기 힘들어 적막감을 드러냅니다.

물놀이 기구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문광석 / 대구시 산격동 :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더워서 많이 없습니다. 좀 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오리배를 탔으면 더 재미 있을텐데요.]

짜증 나는 무더위를 피해 찾은 물놀이장에는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이번 여름 절정을 이뤘습니다.

전국의 강과 산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스카이워크를 걷는 사람들이 발아래 펼쳐진 아찔한 풍경에 짜릿함을 즐깁니다.

투명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도 맞고 경관을 감상하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임재호 /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 실제로 서 있어 보니까 굉장히 안전하기도 하고 그리고 물속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계곡에는 일찍부터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꼬마들은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른들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근 채 한담을 나누며 더위를 날립니다.

[이순자 / 광주광역시 중흥동 : 오랜만에 와서 발도 담그고 수박도 먹고 그랬더니 정말 시원하고, 아이스크림보다 더 시원하고 더 좋네요.]

맹위를 더해가는 폭염에 시민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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