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조카 수차례 집어넣어"...평소 학대 정황

"욕조에 조카 수차례 집어넣어"...평소 학대 정황

2016.08.11. 오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조카를 살해한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구체적인 범행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카를 욕조에 수차례 빠뜨려 숨지게 했다는 건데요.

평소에도 단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조카를 때리고 팔까지 부러뜨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이모가 조카를 학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다고요?

[기자]
경찰이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 25살 최 모 씨를 긴급 체포해 1차 조사를 마쳤는데요.

최 씨는 어제 오후 조카를 욕실에서 씻기던 도중 조카가 구토하자 화가 나서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조카 머리를 집어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5차례 연속으로 머리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자 조카는 숨 쉬지 않았고, 이에 119에 신고하게 됐다고 자백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욕실에서 조카를 살해하기 한, 두 시간 전에도 조카가 설사를 해서 침대에 변이 묻자 이에 화가 나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정신과 치료 중이었던 이모 최 씨는 경찰에 자신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모가 평소에도 조카를 학대해왔다는 진술도 나왔죠?

[기자]
119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어린이의 몸에서는 이마를 비롯한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이를 추궁해 평소에도 학대가 이뤄졌는지를 조사했는데요.

이모 최 씨는 아무 이유 없이 단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조카를 수시로 때렸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조카의 팔을 밟아 골절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 최 씨는 숨진 어머니인 친언니가 충북에 있는 공장에 취업하자 지난 6월부터 조카를 돌봐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카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비롯해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또 피의자를 추가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