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탈출'...날로 커지는 도시숲의 중요성

'무더위 탈출'...날로 커지는 도시숲의 중요성

2016.08.2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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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시숲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90% 이상이 도시에 살고, 건강과 힐링의 중심축에 있는 도시숲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도심에 있는 공원입니다.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은 주변보다 평균 3도 이상 낮습니다.

숲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 하천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주 / 대전시 어은동 : 더위를 식혀주고 잠깐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 아침으로 이렇게 와서 한 바퀴씩 돌고 들어가요. 너무 좋습니다.]

지역 건설업체가 시민을 위해 조성한 도심공원이 시민의 사계절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금시훈 /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 기후 온난화에 따라서 도시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기온을 낮춰주고 공기의 질을 좋게 해주는 데는 도시숲이 최고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숲 1ha가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여름철 달궈진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는 것은 물론 기후조절과 소음감소 완화 효과도 뛰어납니다.

도시숲이 열섬효과뿐만 아니라 도심 경관과 대기정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민들의 이용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생활권 녹색 공간은 8.32㎡.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9㎡를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4.35㎡로 파리 13㎡, 뉴욕 23㎡, 런던 27㎡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신원섭 / 산림청장 : 나무도 심고 관리도 하고 그래서 최소한 재정적인 투입이 적게 들어가고 도시숲이 많이 확충되고 또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그런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심 자투리땅을 숲으로 만들고, 학교 안에 숲을 조성하는 등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도심 환경개선 사업에 정부와 자자체는 물론 기업과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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