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화장품 싸게 주겠다" 13억 원 챙겨

"면세점 화장품 싸게 주겠다" 13억 원 챙겨

2016.08.24.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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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화장품을 싸게 주겠다고 속여 중간상인들에게 10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도매업자가 구속됐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제주 면세점에 납품하는 화장품 30억 원어치를 2~3% 싸게 공급해주겠다고 속여 중간상인 두 명에게 1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화장품 도매업자 33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거래를 하며 알고 지냈던 상인들에게 "사촌 형이 면세점 본부장과 친구라 자신이 직접 화장품을 납품받기로 얘기가 됐다"고 속여 선급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화장품을 납품해달라고 독촉하자 "날씨가 좋지 않아 외국에서 물건이 도착 안 했다"고 둘러대며 물류창고 사진까지 보내 안심시켰지만, 수상한 점을 느낀 피해자들이 직접 해당 면세점에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다 빚을 많이 져 이런 짓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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