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종 초등학생 수색 나흘째...낙동강에 수중장비 동원

대구 실종 초등학생 수색 나흘째...낙동강에 수중장비 동원

2016.09.25. 오전 1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구 모녀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된 초등학생 아들을 찾기 위해 오늘 아침부터 나흘째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연일 실종 아동을 대대적으로 찾고 있는데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대구 모녀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된 초등학생 아들이죠.

11살 류정민 군을 찾기 위해 오늘 낙동강 일대와 집 주변에서 수색을 재개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수서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경찰과 의경, 119대원 등과 수상·수중 장비를 동원해 류 군의 어머니 조 모 씨 시신이 나온 낙동강 고령 대교 주변과 달성보를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제 의경 5개 중대를 투입해 낙동강 주변을 집중적으로 뒤졌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는데요.

오늘은 경찰 인력은 줄이고 소방 전문 장비 등을 활용한 수중 탐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류 군은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를 나간 뒤 인근 네거리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습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류 군을 찾아야 이번 사건의 윤곽을 알 수 있어서 실종 아동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류정민 군은 3년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다가 올해 2학기부터 다시 학교에 다녔지만 지난 9일 이후 학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류 군의 어머니 조 모 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변에서, 류 군의 누나는 이튿날 집에서 숨진 채로 각각 발견됐습니다.

앞서 집에서는 류 군이 적은 유서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됐는데요.

자신이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 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집안 소형 냉장고에서는 류 군이 접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학이 한가득 나왔습니다.

경찰은 평소 폐쇄적인 생활을 해 온 가족 분위기로 미뤄 류 군이 어린 나이임에도 죽음을 생각했을 것으로 보고 필적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