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종 초등학생 생사 확인되지 않아

대구 실종 초등학생 생사 확인되지 않아

2016.09.25.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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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녀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실종된 초등학생 아들 류정민 군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색 나흘째인 오늘도 낙동강 일대에 2백 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중 탐색 장비와 보트, 민간 행글라이더 등을 활용해 수면 안팎을 살펴봤지만 류 군 실종과 관련해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초등학교 4학년 류정민 군은 지난 15일 대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 CCTV에 숨진 어머니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항상 어머니와 다녔던 류 군이 어머니와 집을 나선 뒤 어머니가 익사체로 발견됐던 낙동강까지 함께 갔거나 중간에 이탈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류 군을 찾기 위해 지난 23일 수배 전단을 배포했지만, 지금까지 오인신고 외에 별다른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 군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 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세요' 라고 쓰인 메모가 류 군의 심적 상태를 반영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 폐쇄적인 생활을 해 온 가족 분위기로 미뤄 류 군이 어린 나이임에도 죽음을 생각했을 것으로 보고 필적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 군의 어머니 52살 조 모 씨는 지난 20일 오후 경북 고령군 고령 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이어 이튿날에는 류 군의 26살 된 누나가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채장수[jschae@yt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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