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발생 확연히 줄어..."빠른 안정 되찾길 바라"

여진 발생 확연히 줄어..."빠른 안정 되찾길 바라"

2016.09.25.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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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8의 강진 발생으로 특별재난지역이 된 경주에서는 휴일인 오늘(25일)도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며칠 사이 여진 발생 건수가 확연히 줄어 주민들의 심리적 부담이 다소 줄고, 관광객의 발길도 조금씩 이어지는 모습이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 닥쳐올 추위가 걱정되는 데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주택 기와 수리에 복구작업이 집중됐습니다.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까지 힘을 보탰지만, 인력 부족은 복구의 발목을 잡습니다.

[배삼식 / 기와 수리 전문가 : 인력이 부족하고 이 기와 자체가 나온 지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지금 이 기와를 구할 수가 없어요.]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에 2주 동안 발생한 지진은 모두 430건.

하지만 지난 사나흘 사이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감지되는 등 지진 발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루 수십 차례 땅 떨림의 공포에 시달렸던 초반과 달리 이제는 조심스럽게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발길이 뚝 끊겼던 관광지에는 휴일 나들이객들도 제법 찾아왔습니다.

첨성대에는 관광객들이 푸른 잔디밭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조현호 / 경북 구미시 상모동 : 와야 하나 안 와야 하나 계속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안전수칙은 알고 있고 그런 쪽으로 자격증도 따고 교육도 받았거든요.]

[박홍숙 / 부산시 거제동 : 지진이 일어났다고 해서 많이 무섭거나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요.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많고 날씨도 좋고 해서….]

도시 전체가 문화재이자 관광도시인 경주는 이번 강진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권경옥 / 경북 경주시 갈곡리 : 메르스 같은 경우는 세월이 지나면 괜찮아 지지만, 지진은 세월이 지나면 더 할 거라 생각이 들어 지금보다 악화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죠.]

정부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유스호스텔 27곳과 호텔 10곳, 수련원 2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섭니다.

상인들은 파손된 건물은 고치면 되지만 무엇보다 경주가' 지진 지역'이라 낙인 찍힐까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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