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판자촌 구룡마을, 2020년에 아파트촌 완공

서울 판자촌 구룡마을, 2020년에 아파트촌 완공

2016.11.17. 오후 2: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무허가 판자촌이죠.

개포 구룡마을이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개발됩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되는지 한동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대모산과 구룡산 한복판에 자리한 구룡마을!

도로 앞은 최고 35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산기슭에는 오밀조밀한 아파트가 세워집니다.

구룡마을 개발 계획안이 첫 계획 수립 5년 만에 드디어 통과됐습니다.

26만 6천여 제곱미터의 땅에는 임대와 일반 분양 아파트 2천6백여 세대가 들어섭니다.

아파트 근처에는 창업지원센터와 도서관, 공원이 지어지고 초등학교 1곳도 새로 만들어집니다.

[김승원 / 서울시 도시활성화과장 : 단순하게 주거만 개선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공동체, 경제적 공동체로서 공동 작업장이라든가 일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같이 해주는 새로운 시도….]

30여 년 전부터 각종 공공사업으로 터전을 상실한 철거민들이 모여 살게 된 구룡마을!

상하수도관조차 없는 무허가 판자촌으로 재난 재해에 취약해 2011년 개발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개발 방식을 두고 강남구가 반발하면서 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8월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석 달 뒤 구룡마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같은 해 12월 서울시가 강남구의 개발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개발안은 다시 추진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2014년 구룡마을 화재 이후) : 근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 개발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도록 빠른 시간에 협의해서 진척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와 강남구의 합의로 5년 만에 개발안이 확정된 구룡마을!

내후년 착공된 뒤 오는 2020년 말쯤 완공될 예정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