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추행 얘기에..." 교사, 학부모가 휘두른 흉기에 숨져

"딸 성추행 얘기에..." 교사, 학부모가 휘두른 흉기에 숨져

2017.02.03.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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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고등학교 교사가 학부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고등학생 딸을 둔 학부모가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커피숍.

어제(2일) 오후 5시 반쯤 이 커피숍 안에서 46살 김 모 씨가 51살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크게 다친 A 씨는 커피숍을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가던 중 길가에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흘린 핏자국을 따라 100m가량 따라간 끝에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119구급대가 A 씨를 큰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 의식이 없으셨어요. 아예 없으셔서 숨도 안 쉬고 저희가 끌어서 올려놓고 심폐소생술하고 119 신고하고….]

숨진 A 씨는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사건 당시 학부모 김 씨와 커피숍에서 김 씨의 자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김 씨는 달아났다가 범행 1시간여 뒤 남편과 함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이원규 / 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팀장 : 여자분 인상착의가 비슷해서 직원이 저분 맞네 그러면서 칼을 찌르신 분이 맞냐 그러니까 같이 온 일행 남자분이 맞다 그래서 검거하게 된 겁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담을 하러 간 딸이 성추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김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앞 쓰레기장에서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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