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모, 서울시가 돌봐준다

치매 부모, 서울시가 돌봐준다

2017.03.19. 오전 1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이 모두 힘들어지는데요.

서울시가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을 위한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치매에 걸린 85살 은희권 할아버지가 매일 아침 찾는 곳.

집 근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입니다.

불편한 몸이 유연해지도록 단전호흡도 배우고 봄을 맞아 꽃도 그려봅니다.

[은희권 / 85살, 노인장기요양 2등급 : 노래 프로그램도 있고 단전호흡도 있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 집에 있으면 여기 오고 싶은 거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주야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는 서울에만 300여 곳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시설에 입소해 24시간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과 달리 데이케어센터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필요한 시간대에 도와주는 곳입니다.

식사는 물론 목욕, 기본간호와 응급서비스, 그리고 운동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훈련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관리와 정서 안정에도 좋습니다.

[박현숙 / 요양보호사 : 심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오셔서) 여기서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얼굴이 밝아지는 모습과 좀 건강해지는 모습을 봤을 때 많이 보람을 느껴요.]

무엇보다 치매 어르신을 돌봐야 하는 가족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조난연 / 이귀례 할머니 보호자(딸) : 엄마 모셔다드리고 낮 시간에 제 일을 할 수 있고 저도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잖아요.]

서울시는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일정 조건을 갖춘 데이케어센터에 '서울형 인증'을 부여하고 환경개선과 인건비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인증시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웹과 모바일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SNS 댓글기능을 통해 쌍방향 소통도 할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