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흥 꿈꾸는 거제시

관광 부흥 꿈꾸는 거제시

2017.03.29.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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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호 / 경남 거제시장

[앵커]
우리 조선 산업의 메카였던 경남 거제시 최근 조선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관광산업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권민호 거제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시장님, 우선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피해도 클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조선산업의 불황은 알다시피 세계 경기도 침체되고 특히 국제유가가 많이 하락됐습니다.

이 원인이 조선 불황을 가져왔고 거제는 조선산업으로 먹고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거제 지역 경기도 많이 추락됐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를 상시 분석해 보면 인구수의 이동이라든지 또 카드 매출액, 실업률과 같은 것들을 조사해 보면 상당히 침체가 되구나 하는 걸 느끼고 특히 작년에 1만 2000명의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룸이라든지 작은 구멍가게 이런 분들이 이용을 많이 했었는데 그 이용도가 떨어지니까 원룸 공실도 생기고 작은 가게들이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마는 지난해에는 수주가 떨어졌습니다마는 올해 수주가 되니까 가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거제시가 관광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제시는 약 70% 조선산업으로 40년 동안 먹고살아오다 보니 이 산업구조가 매우 취약합니다.

이제는 거제가 자타가 공인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관광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관광 인프라를 많이 구축합니다.

연간 7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들어와도 이분들이 단체로 숙박할 수 있는 대규모의 숙박시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2400억 정도 민간 투자를 받아서 리조트 사업이 거의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6월에는 오픈될 겁니다.

그리고 또 국내 최대 온실도 있습니다. 이게 세계 희귀난이라든지 지역의 자생식물 전시하는 이런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추진되고 있고 케이블카라든지 그런 것도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80년 만에 되돌려받은 지심도는 동백꽃 군락지이기 때문에 그런 관광자원들이 하나하나 구축되면 조선산업과 관광 두 축이 거제 경기를 튼튼하게 이끌고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굉장히 힘을 쏟고 계신데 홍보관을 여셨다고 해요. 남산 서울타워에 있는 홍보관을 열었다고요?

[인터뷰]
저희가 거제를 알리기 위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마는 남산 서울타워에 VR홍보체험관을 구축해서 우리 거제시의 자원을 알리는 이러한 시스템은 그동안 없었습니다마는 앞으로 거제시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같이 함께 공동 운영함으로써 전국의 유수한 관광지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회가 될 것이고 관광산업은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인프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우수한 인프라를 외국인이나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려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향후 남산서울타워에서 VR 홍보체험관을 잘 활용하게 되면 관광마케팅을 실행하는 데도 크게 유익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도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가상현실 체험관, 굉장히 독특한 아이디어인데 거제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사용할 수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선은 우리 거제시가 먼저 VR홍보체험관을 구축해서 우리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진화된 스마트 관광정보를 제공하겠지만 향후에는 전국 지자체에도 아주 우수한 관광자원들이 있습니다.

같이 함께 참여해서 이걸 공동 운영해가면 그 운영 경비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많이 활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관광자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동백꽃 군락지로 굉장히 유명하죠. 지심도라고 얼마 전에 반환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우리 거제시의 섬이고 우리 주민이 살았습니다마는 일본 군인들에게 쫓겨나고 일본인이 물러나면서 그것을 우리가 되돌려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사요충지가 되다 보니까 광복 이후에 국방부가 가져갔습니다.

십수년 동안 우리 거제시가 그걸 받아서 관광자원화시키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마는 끈질긴 협상과 설득을 통해서 얼마 전에 81년 만에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는 100년 이상 자란 동백숲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태관광 자원으로 조성해서 거제시와 관광개발공사가 수익 사업으로 앞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기대가 됩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행정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독특한 행보를 여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게 첫 임기를 하실 때 출퇴근을 관영차가 아닌 택시를 이용해서 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택시 타고 다니시는 건가요?

[인터뷰]
초선 시장 때는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마는 재선 때는 조그마한 경차를 구입해서 손수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불편하지 않느냐 하지만 나 혼자만 있을 수 있는 자유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남이 보는 시각과는 조금 다른 것이고요.

제가 재미난 이야기를 한번 해드릴까요. 경차를 타고 9시 10분쯤에 시청으로 출근하는데 시청 앞에서 의경들이 음주단속을 해요. 그래서 아저씨 한번 불어보라고 해요. 불었습니다.

음주를 안 했으니까 아저씨, 가세요 이래요. 그래서 제가 의경나으리, 아침에 여기 시청 앞에서 공무원 잡으려고 음주 측정하냐고 물어보니 의경이 약간 인상이 안 좋게 아저씨, 그냥 가세요 이래요.

그래서 제가 농담삼아 야, 내가 시장이야 하니까 아저씨, 농담하지 말고 빨리 가시라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뭘 느꼈냐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이렇구나.

의경의 눈에 설마 시장이 경차를 운전해서 출근하겠느냐. 유럽 같은 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그런 것들이 없으니까 이상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참 독특한 에피소드 들려주셨는데 이뿐만 아닙니다. 공무원들,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히셨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1200명의 공무원이 있지만 공무원이 처음에 들어와서 사복을 입고 했기 때문에 2000명의 공무원과 시민이 구분이 안 됩니다. 우리는 시민을 친절하게 잘 섬겨야 되지 않습니까?

공무원이 근무복을 입고 명찰을 단다면 이 시민에게 섬김이 되고 친절해야 된다. 또 공무원 스스로에게 청렴과 정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무원 근무복을 입게 됐습니다마는 처음에는 잘 안 입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을 오면서 제가 한 번도 근무시간에 이 옷을 벗어본 적이 없어요. 오늘도 제가 서울에 이렇게 입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유일하게 거제가 공무원 근무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장실이 없습니다. 시민들이 많이 오는 민원실에서 공무원하고 같이 함께 근무하기도 하고.

[앵커]
열린 시장실이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도 유일하게 거제뿐이 없죠.

[앵커]
들어보니까 앞으로도 관광 부흥을 꿈꾸는 거제시를 위해서 정말 많은 일을 해 주실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권민호 거제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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