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에 씨를 심고"...파종 자동화 성공

"순대에 씨를 심고"...파종 자동화 성공

2017.04.23.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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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의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부문 자동화가 시급한데요.

모종을 키우기 위해 포트를 만들고 씨앗을 뿌리는 섬세한 과정이 최근 국내 기술로 완전 자동화돼 농부들이 일손을 덜게 됐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원통형 종이 외피에 잘 부순 모판흙을 쏘아 넣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냅니다.

종이로 감싼 흙 블록을 모종판에 올리고, 씨앗이 들어갈 구멍을 뚫고, 씨앗을 한 알씩 넣고, 흙을 덮고 물을 주는 과정이 모두 자동입니다.

종이 포트의 모양이 순대와 비슷해 순대 포트라고도 부릅니다.

이렇게 파종한 씨앗은 키나 성장 속도가 일정해 상품성이 높아집니다.

[정문채 / 내장산 육묘장 : 순대 포트는 공간이 생겨서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이 빨리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가 튼튼하게 큽니다.]

우선 모종을 옮겨 심을 때 흙이 떨어져 나갈 걱정이 없습니다.

옥수숫대로 만든 종이 포트는 땅속에서 분해됩니다.

조금 덜 자란 오이 모종인데요.

이쪽 포트에는 이렇게 발아가 안 된 곳이 있습니다.

살짝 뽑아서 놓기만 하면 바로 옮겨심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파종 단계부터 정밀도를 높이면 농부가 일하기 한결 편해집니다.

꼭 따기 좋은 위치에 열매가 열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류갑희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온실 같은데 자동 접목 로봇도 지금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로봇이 작업하게 됩니다. 사람 대신….]

원통형 종이 포트, 이른바 순대 포트 파종기의 시판가격은 1억 원으로 덴마크 제품의 절반 수준이어서 앞으로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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