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농사 '스마트 팜'...네덜란드에 도전

똑똑한 농사 '스마트 팜'...네덜란드에 도전

2017.04.30. 오전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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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우리나라도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자동으로 농사를 짓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원격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작물이 자라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찾아가며 생산량까지 늘리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이 너무 강하다고 치면 가리개가 펼쳐지고, 일조량에 따라 LED 등이 빛의 세기를 조절합니다.

환기를 시키려고 농장까지 뛰어가지 않아도 스마트 기기 하나면 충분합니다.

작물의 성장 단계에 따라 온도와 습도 등 최적의 생육 환경까지 맞춰줍니다.

[배진수 / 토마토 농장 대표 : 최상의 토마토를 키우기 위한 수치를 정하는 게 어렵습니다. 작물이 필요한 조건들을 컴퓨터가 읽어서 자동으로 계속 맞춰주는 거죠.]

똑똑한 농사로 불리는 '스마트 팜'입니다.

기존 1세대가 원격 조정 수준에 그쳤다면 2세대는 이미 쌓인 빅데이터를 접목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농촌진흥청이 실제 이런 방식으로 지난 1년 동안 토마토 농가 여섯 곳에서 시험 재배를 했더니, 생산량이 많게는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스마트 팜을 본격 도입한 지 3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아직은 스마트 팜 선진국인 네덜란드 수준에는 모자라지만, 최종 목표는 차별화된 한국형 플랫폼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입니다.

[정황근 / 농촌진흥청장 : 네덜란드는 유리 온실하고 고가의 플라스틱 온실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비닐 온실입니다. 이게 세계 1등인데, 네덜란드 온실하고 우리 온실하고 차별화하는 거죠. 우리 비닐 온실은 대한민국이 최고 선진국입니다.]

NH 농협은행도 최대 50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이자 1%짜리 상품을 내놓으며 스마트 팜 활성화에 소매를 걷고 나섰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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