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 초등생들 병원행...원인은 락스 살균제

수영 강습 초등생들 병원행...원인은 락스 살균제

2017.07.2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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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락스' 성분이 포함된 소독 살균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수십 명이 수영강습을 받고 있었는데, 살균제 가스가 유입되면서 통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영장 밖으로 초등학생들이 황급히 나옵니다.

곧이어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안으로 진입합니다.

수영 강습을 받던 아이들이 통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쯤입니다.

갑자기 눈과 목이 따끔거리고 매스꺼움을 느끼더니 구토 증세까지 일으킨 겁니다.

원인은 수영장을 소독할 때 쓰는 락스 성분 살균제 때문이었습니다.

수영장 바로 아래층에 있는 기계실에서 살균제 30리터가 누출된 겁니다.

기계실에서 누출된 소독 살균제는 위층에 있는 수영장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셔틀버스와 구급차로 모두 3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성환 / 부민병원 소아과장 : 목이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증상들을 동반했습니다. 현재 증세가 심한 아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영장 기계실에서는 살균제들이 발견됐습니다.

화학물질 대신 소금으로 소독한다는 광고를 내걸었지만, 이번 사고로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수영장 관계자 : (락스를 썼네요?) 조금, 청소할 때 조금 씁니다. 여름에는 청소용으로 락스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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