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장기 보존 코팅기술 나왔다

농산물 장기 보존 코팅기술 나왔다

2017.08.11.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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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나노코팅 기법을 이용해 과일 등 농산물의 부패 기간을 늦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식물 기반의 폴리페놀 물질을 이용해 코팅 시료의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스프레이 나노코팅 기술로, 시장성과 응용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물의 광합성 대사 산물의 하나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폴리페놀.

잠재적 항암효과와 높은 항균성을 가진 천연물질로 식품 첨가물 등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폴리페놀의 철 이온 복합체 형성 특성과 분사 기술을 접목해 과일의 부패 기간을 늦출 수 있는 나노코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문희철 / KAIST 화학과 박사과정 : 코팅제 성분 중의 하나인 폴리페놀이 기본적으로 항산화 성질과 보존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게 과일에 코팅되었을 때 과일을 보존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이 스프레이 코팅 기술은 물질을 코팅용액에 담그는 침지법에 비해 코팅 시간이 5초 이내로 짧고, 원하는 영역에만 선택적 코팅이 가능합니다.

특히, 침지법에서 발생하는 시료의 변형과 코팅 용액의 상호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코팅된 귤과 딸기를 각각 28일과 58시간 뒤에 상태를 측정한 결과 코팅이 안 된 과일에 비해 상당수가 모양과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국내 특허등록을 마친 나노코팅기술은 과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코팅법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금속표면과 플라스틱, 유리, 섬유는 물론 안경알과 신발 밑창 등 생활용품도 가능해 흐림 방지와 항균 기능도 있습니다.

[최인성 / KAIST 화학과 교수 : 스프레이라는 방식으로 첫 번째 빠르다, 두 번째 무해 하다, 세 번째 사람들한테 조금 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팅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코팅 기술과 나노물질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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