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활성화...지자체·대기업 나선다

사회적 기업 활성화...지자체·대기업 나선다

2017.09.01.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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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윤보다 더 나은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사회적 기업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줄일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아직 자립능력이 부족한 형편인데요.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기업이 나섰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에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폐업한 식당의 중고 집기를 세척·수리한 뒤 창업하는 곳에 되팔고 있습니다.

폐업 점주가 3, 4개월 안에 같은 업종으로 재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집기 보관 서비스'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질수록 어려움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박종복 / 사회적 기업 대표 : (경영) 노하우나 이런 것들을 나이 많으신 선배 경영인들에게 듣기에는 불편함이 있거든요. 저희끼리 젊은 패기로 뭉쳐서 서로 돕는 네트워크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영업 이익을 내는 곳이 4곳 가운데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자립 능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기업과 지자체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 역량과 인프라 등을 공유하는 겁니다.

또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다양한 실험과 도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스티브 잡스 같은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각 부분에서 만들어 가겠고, 대기업과 연결 협력해서 대기업이 사회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살아가는….]

경상북도는 올해 지역 곳곳에 네트워크 공간을 추가로 설치하고,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대기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청년 사회적 기업의 육성 모델을 만들어 창업을 활성화하는데 행정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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