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특별한 결혼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특별한 결혼식

2017.10.21.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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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분들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도 많으신데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통혼례식을 마련했습니다.

ABN 뉴스 신예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년 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아내와 지내온 이현철 어르신.

6·25 전쟁에 참여해 본인의 희생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나라를 지켜주신 국가유공자이지만 가정형편이 마땅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경기 동부보훈지청에서 전통혼례식을 마련했습니다.

정통 사대부의 혼례식을 재현한 겁니다.

전통의복을 갖춰 입고 2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 수줍게 서로 마주 봅니다.

어르신들의 의미 있는 결혼식을 위해 모인 하객들의 축하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이현철 / 국가유공자 : 늘 마음속으로 혼례식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통혼례식을 준비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오늘 전통혼례를 올리고 집사람과 백년해로하며 건강하게 잘 살겠습니다.]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열려 총 8쌍의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포함해 전통혼례식을 진행했습니다.

1년에 2회씩 광주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해 어르신들의 자녀가 돼서 결혼식을 올려드리는 행사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인철 / 경기 동부보훈지청 팀장 :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공헌한 한 분 한 분에게 좋은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또 국가유공자분들 중 복지가 필요하신 분이나 결혼식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복지서비스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절차가 끝난 후에는 축하공연과 만찬, 기념 촬영도 이어져 뜻깊은 결혼식에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ABN 뉴스 신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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