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적재 대형차 '달리는 화약고'...차량 관리는 부실

위험물질 적재 대형차 '달리는 화약고'...차량 관리는 부실

2017.11.04.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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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터널 사고처럼 유류 등 위험물질을 실은 차량은 사고가 나면 일반 차량보다 2∼3배나 피해가 커 '달리는 화약고'로 불리는데요,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는 매년 수십 여건 발생하는데 소관 부처가 분산돼 차량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안전처와 환경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 운송차량 교통사고는 매년 30여 건 정도 됩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1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사고 원인은 관리소홀이 가장 많았고, 운전 부주의, 졸음운전과 추돌 등 복합 원인·차량 추돌 등 기타가 뒤를 이었습니다.

물론 사고가 나면 창원터널처럼 대형 참사를 초래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차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위험물질 운송 차량은 위험물의 종류에 따라 소관부처가 국민안전처와 환경부, 국토교통부,행정자치부 등 10개나 됩니다.

석유 등 인화성 물질 등의 위험물, 고압가스, 유해화학물질 등을 따로따로 관리하다 보니 사고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물류정책 기본법을 개정해 위험물질 운송 차량 소유자는 모니터링을 위한 단말기를 장착하고 운송계획 정보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정부의 관리 공백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책에 앞서 위험물질 차량 운전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운전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위험물질을 싣고 달리거나 대형차인 경우에 운전자의 안전운전 교육에 대한 것,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운전 교육 부분 이런 것이 명백하게 확실하게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이런(창원터널)사건은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다.]

더불어 창원터널 사고 트럭 운전자가 76세의 고령임을 고려해 위험물질을 운반하는 사람의 연령 규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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