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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파일 만들어 독촉...김진태 후원금 강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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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14 22:46
앵커

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성심병원에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수간호사의 후원금 안내 정도로 판단했지만, 사실 병원 내에서 조직적인 강제 모금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수간호사가 후배 간호사에게 보낸 글입니다.

후원금 10만 원을 내고 꼭 전화로 주소를 확인해야 부서 실적으로 기록된다는 내용입니다.

전화번호는 다름 아닌 강원도 춘천에 있는 김진태 의원 사무실입니다.

그런데 특정 간호사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병원 간호부에서 엑셀 파일을 만들었고, 후원금 지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심병원 직원 :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걷었어요. 그게. 그리고 엑셀을 작성한 거죠. 그리고 이 부서가 다 냈는지 확인한 거죠.]

각 병동 간호 부서마다 서너 명씩 할당이 붙어 돈을 냈는데, 후원금을 내기 싫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면 다른 간호사가 대신 내야 했고, 이체하면 했다고 보고도 해야 했습니다.

후원금을 내라는 안내 이메일을 병원 측에 보낸 건 김진태 의원 사무실 관계자였고, 이메일 수신 아이디는 현재 성심병원 내 간호사 전체를 총괄하는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성심병원 관계자 : 절대 여기는 간호부팀장 동의 없이는 (모금)할 수가 없어요. 인공 심장실도 나와 있잖아요. 다 들어가 있다는 거죠. 지금 한 부서에 문제로 몰아가고 있는데 일련번호만 봐도 전 부서에서 다 했다는 거죠.]

지난달 병원 내부 직원 고발로 조사에 나선 선관위는 작년부터 이뤄진 간호사들의 후원금 입금을 확인했지만,

[선관위 관계자 : 통장 사본을 보면 이름 정도는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거기에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작년에 기부한 내용은 있어요. (아 있었어요?)]

후원금 알선은 일부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로 보고, 서면 경고하는 데 그쳤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업무나 고용 상태를 이용해 타인의 의사를 억압하는 방법으로 후원금 기부를 알선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간호사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 강제 모금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춘천 지역 시민 단체는 성심병원 간호사 정치 후원금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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