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부는 새 바람...청년 가게

전통시장에 부는 새 바람...청년 가게

2018.01.18.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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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울의 전통시장을 가보면 20, 30대 젊은 주인들이 창업한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젊은 감각을 앞세운 청년 가게들은 대형마트나 인터넷 등에 밀려 점차 쇠락해가는 전통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물론 실패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외진 점포에 들어선 유기농 빵집.

20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젊은 주인의 가게입니다.

보증금과 월세는 물론 창업에 필요한 교육까지 제공한 서울시나 구청의 도움도 컸지만, 역시 터줏대감들의 도움이 있어서 1년 만에 자리를 잡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현주 / 빵빵싸롱 주인 : 아무래도 상인분들은 기존의 본인의 손님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추천해주시고 홍보해주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먹일 막대사탕을 만들다 아예 창업까지 하게 된 주부도 이제 어엿한 사장님 티가 납니다.

몸에 좋은 성분은 물론 식용 꽃잎까지 넣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어르신 상인들도 청년 가게의 성공을 반길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정릉시장 상인 : 시장도 살고, 우리 가게도 살고, 우리 상가도 살고, 좋죠.]

서울의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젊은 감각의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운 청년 창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손님을 보다 못한 기존 상인회도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준욱 / 서울시의회 의장 : 이것이 성공한다면 서울 전역의 전통시장으로 퍼져나감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의 큰 힘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 청년 상인의 1/3 정도는 2년 안에 문을 닫을 정도로 실패의 위험도 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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