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무용학과 교수도 제자 상습 성추행"

"대학 무용학과 교수도 제자 상습 성추행"

2018.02.25.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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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조민기 씨의 제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빚은 청주대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조 씨의 성폭력이 사실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학 무용학과에서도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우 조민기 씨가 연극학과 교수 시절 여러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인 청주대의 졸업식

연극학과 졸업생들은 이곳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학위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서입니다.

특히 청주대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조민기 씨의 성추행은 실제로 존재했으며 모두가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재학생들은 우울할 따름입니다.

[청주대 재학생 : 교수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사라졌고 앞으로 학교 다니면서 안전해야 되는 학교조차도 안 좋은 일에 휘말리면 학교를 무엇을 믿고 안전하게 다녀야 하나?]

한 대학 무용학과에서도 교수 성추행이 상습적으로 있었다는 제보가 YTN으로 왔습니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수치스러움을 유발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학생 : 허벅지 안쪽 근육 힘을 본다면서 거의 사타구니 쪽에 손을 넣으시는 것에요 거의 음부에 가까운 쪽으로요 너무 기분이 불쾌해서.]

이 대학 졸업생은 피해 선후배들이 성적인 피해를 당했지만 교수 권력에 또 다른 피해를 입을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피해학생 : 다 엎드려라 해 가지고 등부터 엉덩이 다리 발까지 다 주물럭주물럭 거리시다 보니까 저도 수치감도 있었고요.그런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하지만 해당 교수는 사실 무근이자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교수의 권위에 억눌려 있던 학생들의 성폭력 피해 폭로가 잇달아 터져 나오는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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