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과감한 투자, '컬링의 신화' 썼다

의성군 과감한 투자, '컬링의 신화' 썼다

2018.02.25.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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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과감한 투자, '컬링의 신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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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컬링 대표팀의 쾌거로 경북 의성은 마늘 주산지에서 세계적인 컬링 도시로 우뚝 섰는데요.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컬링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구 5만여 명의 의성군이 과감하게 컬링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고, 마침내 큰일을 해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음 위에서 밀대로 미는 운동이 무슨 비전이 있겠나"

컬링 대표 소속팀인 경북도체육회가 2000년대 초 도내 시·군에 컬링 전용 경기장 건립 협조를 요청했을 때 이렇게 모두 손사래를 쳤습니다.

하지만 컬링이 생소했던 시절에도 의성군은 달랐습니다.

의성군은 끈질긴 설득을 받아들여 2006년 경북도체육회·경북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의성에 국제규격을 갖춘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습니다.

[김응삼 / 경북도체육회 체육진흥부장 : 전국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만은 어느 시군에서도, 사실 의성군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컬링에 대한 종목 이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선뜻 (하겠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컬링장이 생기자 의성여고는 같은 해 컬링부를 만들었고, 의성 각급 학교 학생은 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닦았습니다.

이 같은 인프라와 선수 노력이 인구 5만3천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 의성을 컬링 도시의 대명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4명의 마늘 소녀가 마침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큰일을 해낸 것입니다.

현재 경북 지역 컬링 선수는 초중고등부와 일반부 54명이며 선수로 등록하지 않았으나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까지 합하면 80명에 이릅니다.

2016년 아태선수권대회 등 지난 2년 동안 15개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 의성군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컬링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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