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주점 방화범, "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군산 주점 방화범, "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2018.06.21.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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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주점 방화범, "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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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주점 화재 방화범이 손님이 몰리는 때를 기다렸다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군산 주점 방화 혐의 피의자 55살 이 모 씨를 어제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사건 당일 휘발유를 훔쳐 주점 앞에 두고 범행할 때를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일부러 주점 안에 손님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군산 내항에 정박 돼 있던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친 뒤 불을 지르기 전까지 3시간 30분 넘게 주점 앞에서 대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불을 지른 뒤 손님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닫고 손잡이에 마대 걸레를 걸어 봉쇄한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는 외상값이 10만 원이었는데 주점 주인이 20만 원을 달라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화상 치료가 마무리되면 현주건조물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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