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가스, 친환경 에너지로 변신

쓰레기 매립장 가스, 친환경 에너지로 변신

2018.07.18.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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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를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는 플라스마 공정을 개발해 기후 변화 해결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대표적 온실가스로 20∼30년 동안 발생하지만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어 골치입니다.

일부 대형 매립장의 경우 발전시설을 구축해 배출가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전국 75%에 이르는 중소 매립장에서는 온실가스가 그대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플라스마 기술을 적용해 중소 규모의 매립장 배출가스를 합성가스로, 이를 다시 메탄올과 친환경 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성훈 / 한국기계연구원 플라스마연구실 박사과정 : 플라스마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촉매에 활용함으로써 그 연속된 공정에서 사용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를 저희가 기대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발생한 플라스마 상태를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해 열효율을 76%까지 30%가량 끌어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최대 99%까지 친환경 가스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플라스마 불꽃을 소용돌이처럼 회전시켜 반응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도 1/10로 낮췄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이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돼 실증을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매립장 실증 플랜트 운전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서 중국 등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대훈 / 한국기계연구원 플라스마연구실장 : 온실가스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잡아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으로 오히려 전환 시켜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플라스마의 장점을 활용한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권위지 '플라스마 프로세시스 앤드 폴리머'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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