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쉼터·물안개...대구, 더위 피하기 총력전

그늘막·쉼터·물안개...대구, 더위 피하기 총력전

2018.07.18.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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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등 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거리에 갖가지 시설물이 설치돼 더위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관문으로 불리는 동대구역.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햇살이 광장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뙤약볕을 피할 곳 없어 보이지만, 곳곳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시설을 찾을 수 있습니다.

KTX 역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텐트가 설치됐고,

또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광장을 걷는 이들의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버스정류장에는 이렇게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시설이 설치됐는데, 주변보다 온도를 5℃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인도에는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도 만들어졌습니다.

[류예지 / 대구 비산동 : 동대구역에 보면 그늘이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 그늘막이랑 물안개 설치한 게 진짜 더위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훨씬 더 시원한 거 같아요.]

폭염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대구는 지난 5월부터 일찌감치 더위 예방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약자나 홀몸노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피해 예방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치균 / 대구시 자연재난과장 : 아시다시피 우리 대구시가 더위에 대해서는 유명한 도시인데 특히 취약계층 노약자 어린이에 대해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무더위에 야외에 오래 일하는 건설 근로자나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오후 2~5시까지는 작업을 피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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