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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까지 피해는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만 다행히도. 곳곳에서 지진을 감지하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관련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태경]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을 했고 발생 깊이가 11km입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구미, 청주는 물론이고 경기 일부 지역까지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진동인가요?
[홍태경]
진앙 지역에서는 진도 4에 해당하는 흔들림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진도 4 정도 되는 흔들림이면 진앙지 인근에 있는 어떤 가옥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정도고요. 가옥 내에 있는 기자재라든가 시설물도 일부 손상을 볼 수 있는 큰 흔들림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도 상주 지역에서 지진이 있었고 또 지난 2일에 경북 지역에 2.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왜 이렇게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거죠?
[홍태경]
우리가 지난 2016년에 경주 지진이 있었고요. 경주 지진은 1978년 관측된 이래 가장 큰 지진이 되겠습니다, 규모 5.8이었고요.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17년도에 물론 지열발전소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포항 지진이 또 발생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은 각각에 위치한 위치로부터 북서쪽 방향으로 많은 응력을 쌓아놓게 되는데요. 바로 그 위치에 상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주 일대는 경주 지진 이후로 특히나 지진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오늘의 지진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에 의해서 내놓은 응력이 해당 지역에 지진을 계속 유발하는 걸로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가 급하게 찾아보기는 했습니다만 4월에 박사님께서, 교수님께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그 당시에도 지진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해나 동해 쪽 육상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고를 하셨거든요. 왜 우리가 동해를 주목해야 되는지 부연설명해 주시죠.
[홍태경]
이것도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의한 여파로 한반도에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서 경주 지진으로 연결되는 연쇄 현상들이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경주 지진과 또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들 지진이 내놓은 응력이 주변 지역에 영향을 줘서 지진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상주 지진뿐만 아니라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연결하는 북동쪽 방향으로 연결하게 되면 또 동해안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동해 연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진 발생 빈도가 굉장히 증가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동해에서도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개연성도 여전히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지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홍태경]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최근에 발생했던 일련의 큰 지진들에 의한 여파에 의해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에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내륙 지진에 대한 우려도 당연하겠습니다만 일단 해안에서 발생한다고 하면 또 쓰나미라든지 해일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홍태경]
우리나라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역단층성 지진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요. 울진 앞바다에서 이전에 발생했던 지진 가운데는 규모 5.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거든요. 이런 지진들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역단층성 지진이기 때문에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지진,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가 해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한 30km에서 50km 사이 지역에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들 지역에서 이런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지진, 해일을 동반한 상태에서 빠른 시간에 해안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볼 개연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해역 지진에 대해서 더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앞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예로 들어주셨는데 이만큼의 큰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겁니까?
[홍태경]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지진 역사를 보게 되면 1900년대 전세계적으로 지진계가 만들어지고 전세계 지진계가 설치됐는데 1900년 이후로 발생한 한반도 지진도 우리나라에는 지진계가 없었지만 인접 지역에서 관측이 돼왔거든요.
그들 지진들을 보게 되면 1952년도 한국전쟁 전란 중에 발생했던 지진 중에는 규모 6.2에 이르는 큰 지진도 발생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규모 5.8을 넘는 큰 지진이 언제든지더 발생할 수 있는 여력은 한반도 내에 있고요.
특히 역사 지진 기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고 평가해 볼 수 있는 지진들을 보면 규모 7에 육박한 지진들도 나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발생하는 지진 수준이 결코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 보니 앞으로 우리도 더 이상 지진에 대해서 안이한 대응을 삼가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도 들리는데 전조현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 시스템도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상황인가요?
[홍태경]
지진을 예측하기라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 등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단층에서 움직임이 있는지 미소지진이 발생을 해서 향후 큰 지진 발생이 임박했는지를 미리 탐지하는 기법 등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활성단층을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이런 활성단층들은 지하 굉장히 깊은 곳에 숨어 있고요. 지표에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 단층들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추가 질문을 드리면 지진의 발생 깊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은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부분을 지적하십니까? 지금 보면 계속 깊어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홍태경]
한반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지진의 깊이는 지하 5km에서부터 16km 사이 지역에서 주로 분포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경주 지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제일 지진이 많이 발생한 깊이는 지하 5km에서 10km 사이 지역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 많이 발생해 왔거든요.
그런데 경주 지진 이후부터는 보다 더 깊은 지진들이 꽤 많아졌는데 경주 지진이 지하 11km에서 16km 사이 지역이 부서지면서 발생을 했고 이번 경주 지진도 지하 11km 내외 깊이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깊이존에 여전히 포함되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깊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지금 아직까지 피해 접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또 여진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이렇게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비하고 또 대처해야 할까요?
[홍태경]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재빨리 건물 밖으로 피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물론 건물이 흔들리고 있을 때 피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머리라든가 몸을 보호하는 일들을 집안 내에서 해야 되고요. 탁자 밑에 숨어서 위에 떨어지는 낙하물들을 피한 이후에 건물이 진정되고 하면 재빨리 계단을 통해서 건물 밖으로 피신해야 되고요.
각 지역별로 옥외지진대피소라는 것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번 지진 발생 이후에 여진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서 해당 지진이 발생하게 될 때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대피 통로 등을 확보해 놓고 확인해 놓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지금 같은 경우 내륙에서 발생을 했습니다만 특히나 해안 일대 주민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조금 더 긴장을 해야 되는 지역에 있다면 어떤 지역들이 있겠습니까?
[홍태경]
우리나라 지진 같은 경우에는 지진, 해일을 동반하는 경우가 우려스러운데요. 아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동해 지역에 바로 이런 역단층성 지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해가 상대적으로 조금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서해나 남해 역시도 최근 들어서 지진이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 서해 연안을 따라서는 지진이 많이 분포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진 해일은 발생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해당 지역에서도 여전히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앵커]
아무쪼록 지금 경주 상주 지역뿐만 아니라 대피요령은 숙지하시고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실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도 대피요령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태경]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까지 피해는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만 다행히도. 곳곳에서 지진을 감지하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관련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태경]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을 했고 발생 깊이가 11km입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구미, 청주는 물론이고 경기 일부 지역까지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진동인가요?
[홍태경]
진앙 지역에서는 진도 4에 해당하는 흔들림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진도 4 정도 되는 흔들림이면 진앙지 인근에 있는 어떤 가옥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정도고요. 가옥 내에 있는 기자재라든가 시설물도 일부 손상을 볼 수 있는 큰 흔들림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도 상주 지역에서 지진이 있었고 또 지난 2일에 경북 지역에 2.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왜 이렇게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거죠?
[홍태경]
우리가 지난 2016년에 경주 지진이 있었고요. 경주 지진은 1978년 관측된 이래 가장 큰 지진이 되겠습니다, 규모 5.8이었고요.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17년도에 물론 지열발전소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포항 지진이 또 발생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은 각각에 위치한 위치로부터 북서쪽 방향으로 많은 응력을 쌓아놓게 되는데요. 바로 그 위치에 상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주 일대는 경주 지진 이후로 특히나 지진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오늘의 지진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에 의해서 내놓은 응력이 해당 지역에 지진을 계속 유발하는 걸로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가 급하게 찾아보기는 했습니다만 4월에 박사님께서, 교수님께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그 당시에도 지진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해나 동해 쪽 육상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고를 하셨거든요. 왜 우리가 동해를 주목해야 되는지 부연설명해 주시죠.
[홍태경]
이것도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의한 여파로 한반도에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서 경주 지진으로 연결되는 연쇄 현상들이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경주 지진과 또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들 지진이 내놓은 응력이 주변 지역에 영향을 줘서 지진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상주 지진뿐만 아니라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연결하는 북동쪽 방향으로 연결하게 되면 또 동해안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동해 연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진 발생 빈도가 굉장히 증가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동해에서도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개연성도 여전히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지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홍태경]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최근에 발생했던 일련의 큰 지진들에 의한 여파에 의해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에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내륙 지진에 대한 우려도 당연하겠습니다만 일단 해안에서 발생한다고 하면 또 쓰나미라든지 해일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홍태경]
우리나라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역단층성 지진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요. 울진 앞바다에서 이전에 발생했던 지진 가운데는 규모 5.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거든요. 이런 지진들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역단층성 지진이기 때문에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지진,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가 해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한 30km에서 50km 사이 지역에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들 지역에서 이런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지진, 해일을 동반한 상태에서 빠른 시간에 해안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볼 개연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해역 지진에 대해서 더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앞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예로 들어주셨는데 이만큼의 큰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겁니까?
[홍태경]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지진 역사를 보게 되면 1900년대 전세계적으로 지진계가 만들어지고 전세계 지진계가 설치됐는데 1900년 이후로 발생한 한반도 지진도 우리나라에는 지진계가 없었지만 인접 지역에서 관측이 돼왔거든요.
그들 지진들을 보게 되면 1952년도 한국전쟁 전란 중에 발생했던 지진 중에는 규모 6.2에 이르는 큰 지진도 발생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규모 5.8을 넘는 큰 지진이 언제든지더 발생할 수 있는 여력은 한반도 내에 있고요.
특히 역사 지진 기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고 평가해 볼 수 있는 지진들을 보면 규모 7에 육박한 지진들도 나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발생하는 지진 수준이 결코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 보니 앞으로 우리도 더 이상 지진에 대해서 안이한 대응을 삼가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도 들리는데 전조현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 시스템도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상황인가요?
[홍태경]
지진을 예측하기라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 등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단층에서 움직임이 있는지 미소지진이 발생을 해서 향후 큰 지진 발생이 임박했는지를 미리 탐지하는 기법 등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활성단층을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이런 활성단층들은 지하 굉장히 깊은 곳에 숨어 있고요. 지표에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 단층들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추가 질문을 드리면 지진의 발생 깊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은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부분을 지적하십니까? 지금 보면 계속 깊어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홍태경]
한반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지진의 깊이는 지하 5km에서부터 16km 사이 지역에서 주로 분포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경주 지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제일 지진이 많이 발생한 깊이는 지하 5km에서 10km 사이 지역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 많이 발생해 왔거든요.
그런데 경주 지진 이후부터는 보다 더 깊은 지진들이 꽤 많아졌는데 경주 지진이 지하 11km에서 16km 사이 지역이 부서지면서 발생을 했고 이번 경주 지진도 지하 11km 내외 깊이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깊이존에 여전히 포함되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깊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지금 아직까지 피해 접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또 여진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이렇게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비하고 또 대처해야 할까요?
[홍태경]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재빨리 건물 밖으로 피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물론 건물이 흔들리고 있을 때 피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머리라든가 몸을 보호하는 일들을 집안 내에서 해야 되고요. 탁자 밑에 숨어서 위에 떨어지는 낙하물들을 피한 이후에 건물이 진정되고 하면 재빨리 계단을 통해서 건물 밖으로 피신해야 되고요.
각 지역별로 옥외지진대피소라는 것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번 지진 발생 이후에 여진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서 해당 지진이 발생하게 될 때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대피 통로 등을 확보해 놓고 확인해 놓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지금 같은 경우 내륙에서 발생을 했습니다만 특히나 해안 일대 주민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조금 더 긴장을 해야 되는 지역에 있다면 어떤 지역들이 있겠습니까?
[홍태경]
우리나라 지진 같은 경우에는 지진, 해일을 동반하는 경우가 우려스러운데요. 아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동해 지역에 바로 이런 역단층성 지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해가 상대적으로 조금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서해나 남해 역시도 최근 들어서 지진이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 서해 연안을 따라서는 지진이 많이 분포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진 해일은 발생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해당 지역에서도 여전히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앵커]
아무쪼록 지금 경주 상주 지역뿐만 아니라 대피요령은 숙지하시고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실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도 대피요령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태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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