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 앞인데...낙과 피해로 과수농가는 한숨

추석이 코 앞인데...낙과 피해로 과수농가는 한숨

2019.09.0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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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햇과일 출하를 앞두고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사과나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나뭇가지는 부러지고, 반쯤 뽑히기도 했습니다.

바닥엔 떨어진 사과가 나 뒹굴고,

그나마 달린 사과도 바람에 흔들리면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봉지를 둘러쓴 배들이 바닥에 즐비합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떨어지면서 입은 상처로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것이 많아 당장 치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수확을 앞둔 시기라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윤남식 / 전북 전주시 원동 :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상품가치도 없어요. 가져가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농민만 손해 보는 거예요.]

비닐하우스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찢겨나간 비닐하우스 안에는 온갖 시설물이 부서져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짓눌린 벼는 쓰러진 채 힘겹게 버티고 있고, 고추밭의 고춧대가 반쯤 뽑히고, 이파리는 뜯겨 나갔습니다.

불과 2~3시간 스쳐 간 태풍에 1년 농사가 헛수고가 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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