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을 때 미세먼지, 배기가스보다 2배 많다

브레이크 밟을 때 미세먼지, 배기가스보다 2배 많다

2019.12.18.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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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때 미세먼지 2.7㎎/㎞, 초미세먼지 2.2㎎/㎞
초 미세먼지 가운데 30%, 중금속 성분 포함돼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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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배기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차량 제동 때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달리는 차에서 브레이크 제동 때 발생한 미세먼지를 측정해봤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오히려 미세먼지 배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상희 /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 : 미세먼지는 순간적으로 굉장히 높은 고농도를 보여 주기도 하였고, 배출계수 같은 경우에는 '유로 6'가 적용된 배기가스 배출계수보다 2∼3배 높은 배출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브레이크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자동차 1대당 1㎞에 2.7 ㎎, 초 미세먼지는 2.2 ㎎ 수준.

실제 차량 운행과 유사한 환경에서 속도와 제동력을 바꿔가며 측정한 결과입니다.

이때 발생한 초 미세먼지 가운데 30%는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브레이크 제동 시 발생하는 미세 먼지는 아직 측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나 브레이크 마모 과정에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석환 / 한국기계연구원 그린동력연구실 : 유럽에서는 이를 대비한 규제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도적으로 대비해서 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를 저감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자동차 미세먼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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