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어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은 두 곳 수용 시설에 분산돼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추가로 교민 3백여 명이 들어올 예정인데요.
정부는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량 소독시설이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격리 시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출입구 소독장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제 뒤로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가 보이는데요.
원래 차가 들어가고 나올 때 분무 장치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독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10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자동소독장치가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나오는 차량에 대해서 손으로라도 소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모습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방역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출입구에 설치된 자동 소독약 분무 장치가 고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분무장치 입구가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해빙기를 가져와서 분무장치를 녹인 뒤에 지금은 분무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새벽에도 도시락 공급업체 등 차량 수십 대가 드나든 상황에 언제부터 소독약이 나오지 않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어 임시 생활시설 출입 방역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앵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 반발이 거세서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인데요.
어제 다행히 불미스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
[기자]
네, 어제 오후 12시 반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마을로 진입했습니다.
버스가 들어올 때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요.
사실 이곳에서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나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버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교민들 막지 않기로 했지만 불안한 분위기는 계속 감지됐습니다.
시민단체가 도롯가에 내건 '우한 교민들 힘내라'는 현수막이 찢겼는가 하면, 버스 도착 직전에는, 주민 한 분이 트랙터를 끌고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겨우 저지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주민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대부분 안타깝다는 마음이 훨씬 컸습니다.
다만 수용지 선정 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려는 과정이 없었던 점에 반발했던 겁니다.
오늘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에 2차 귀국 비행기를 타고 다른 우한 교민들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 약속과 달리 교민 생활 시설 출입구에 기본적인 방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주민들 우려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어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은 두 곳 수용 시설에 분산돼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추가로 교민 3백여 명이 들어올 예정인데요.
정부는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량 소독시설이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격리 시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출입구 소독장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제 뒤로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가 보이는데요.
원래 차가 들어가고 나올 때 분무 장치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독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10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자동소독장치가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나오는 차량에 대해서 손으로라도 소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모습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방역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출입구에 설치된 자동 소독약 분무 장치가 고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분무장치 입구가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해빙기를 가져와서 분무장치를 녹인 뒤에 지금은 분무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새벽에도 도시락 공급업체 등 차량 수십 대가 드나든 상황에 언제부터 소독약이 나오지 않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어 임시 생활시설 출입 방역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앵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 반발이 거세서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인데요.
어제 다행히 불미스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
[기자]
네, 어제 오후 12시 반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마을로 진입했습니다.
버스가 들어올 때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요.
사실 이곳에서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나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버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교민들 막지 않기로 했지만 불안한 분위기는 계속 감지됐습니다.
시민단체가 도롯가에 내건 '우한 교민들 힘내라'는 현수막이 찢겼는가 하면, 버스 도착 직전에는, 주민 한 분이 트랙터를 끌고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겨우 저지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주민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대부분 안타깝다는 마음이 훨씬 컸습니다.
다만 수용지 선정 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려는 과정이 없었던 점에 반발했던 겁니다.
오늘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에 2차 귀국 비행기를 타고 다른 우한 교민들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 약속과 달리 교민 생활 시설 출입구에 기본적인 방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주민들 우려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