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후온난화로 농가 피해...농사시작 서두르지 말아야

[녹색] 기후온난화로 농가 피해...농사시작 서두르지 말아야

2020.05.21.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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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농촌의 모내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쌀의 품질이나 수확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내는 시기를 알맞게 조절해야 하는데 다른 밭작물도 같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전보다 빨리 이달 초 묘를 심은 고구마밭입니다.

보통 20cm 정도 자랐는데 일부는 잎이 마르거나 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성장이 더딥니다.

새벽의 서리와 저온으로 인한 피해입니다.

[김일환 / 고구마 재배농민 : 낮 온도가 지금 계속 높아서 빨리 심었는데 야간 온도가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 예상하지 못한 저온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논의 벼 모내기도 예전보다 빨라졌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으로 중부지방의 모내기가 이미 60% 정도 완료됐습니다.

[이종섭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 날씨가 따뜻하니까 못자리도 예년보다 좀 일찍 시작하고 모내기도 좀 일찍 시작하게 됐죠.]

이런 추세는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일찍 더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낮 기온이 올랐다고 해서 서둘러 모를 심으면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냉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기에는 날이 더워 쌀의 품질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수확량도 줄어듭니다.

모를 내는 시기는 중부지역의 경우 5월 28일 전후, 남부지역은 보리를 수확한 뒤인 6월 초나 중순이 적당합니다.

[양운호 /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연구사 :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너무 일찍 모내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경향은 감자나 고구마 같은 밭작물에도 많은 경우에 해당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농사 시기나 방법도 달라지는 만큼 관계기관의 농사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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