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를 막아라" 대규모 방제 훈련

[앵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양식 어민들은 적조가 걱정입니다.

지난해 30억 원 넘는 큰 피해를 봤던 경남 남해에서는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방제 훈련을 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작은 배들이 양식장 주변을 빠르게 돕니다.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흩어지게 하는 겁니다.

대형 방제선은 시뻘건 황토물을 쉴새 없이 바다로 뿌립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소형 방제선도 양식장 구석구석 다니며 황토물을 쏘아댑니다.

황토는 적조 생물을 들러붙게 해 바닥으로 가라앉게 합니다.

적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방제 훈련입니다.

[이인석 / 경상남도 어업진흥과장 : 올해는 적조가 발생하면 관계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서 신속하게 철저히 대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적조 발생지역 위치와 현장 사진을 보낼 수 있는 앱도 개발했습니다.

초기 방제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어민들이 쉽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다행히 올해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아직은 적조가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늦여름 태풍이 지난 뒤에 적조가 시작해 경남에서만 30억 원 넘는 피해를 남겨 불안이 가시지 않습니다.

[임월애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장마가 끝나고 일조량이 증가하면 유해성 적조 생물이 출연할 것으로 예상하며…. 강우라든지 태풍의 영향으로 적조 발생이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방제 예산 88억 원을 준비하고 방제에 쓰일 선박 천여 척을 마련하는 등 적조 피해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어민들의 적조 대응장비 마련 등 자발적인 참여도 강조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