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양식장 피해 우려...관리 요령은?

태풍 북상에 양식장 피해 우려...관리 요령은?

2020.09.02.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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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남해안은 가두리양식장이 밀집돼 있어서 큰 피해가 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태풍이 올라오면 양식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김선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이 할퀴고 지나간 직후 모습입니다.

바둑판 모양이던 가두리양식장이 엿가락처럼 휘어버렸고, 일부는 끊어져 떠내려갑니다.

그물이 터져 안에 있던 물고기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를 밀려온 쓰레기가 채우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초속 50m 이상 강풍과 높은 파도에 휩쓸려 생긴 피해입니다.

이번 9호 태풍 '마이삭'이 향하는 곳도 양식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해안이라 우려가 큽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그물망과 닻 등 시설을 단단히 고정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양식장 관리선을 비롯해 이동이 가능한 시설물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는 게 좋습니다.

물고기가 도망가는 경우를 대비해 보호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육상 수조 양식장의 경우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최 진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연구사 : 태풍이 완전히 소실되면, 육상 수조 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교체하고, 수조에 유입된 모래, 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하여 수질 저하에 의한 2차 질병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육상과 해상 양식장 모두 태풍이 지나가고 사육 환경이 좋아진 뒤에 사료 공급을 해야 합니다.

만일 태풍 이후 어패류 질병이 발견되면 국립수산과학원이나 수산질병관리원에 문의해 조치 받는 게 좋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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