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단풍은 "랜선으로 즐기세요"

이번 가을 단풍은 "랜선으로 즐기세요"

2020.09.26.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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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태풍 피해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올해 설악산 단풍 관광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서방송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악산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커다란 소나무는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탐방로 곳곳이 무너지면서 설악산은 오색약수 구간 등 9곳을 제외한 모든 구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올해 단풍 구경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실시간 단풍실황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누구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선명한 화질로 가을 산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국립공원공단과 강원지방기상청, 동부지방산림청이 함께 마련한 건데, 이른바 '랜선 관광'입니다.

단풍 관광을 위해 CCTV 영상이 도입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경수 /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 차장 : 국립공원 내에 단풍이 얼마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같은 궁금한 사항들을 유선으로 (문의) 많이 왔는데 이런 서비스를 통해 직접 국민이 홈페이지에서 단풍이 물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고 기상청의 주간 기상 전망과 연계하여 계획된 산행을 통해서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주요 탐방로 단풍 상태 확인도 가능합니다.

단풍이 시작되면 초록색이던 나뭇잎이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고, 낙엽이 지게 되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이번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설악산, 오대산 등 단풍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4개 산, 모두 10개 탐방로입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26일 설악산에서 시작돼 오대산 10월 1일, 치악산은 10월 7일부터 물들기 시작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기는 설악산 기준 10월 18일, 치악산 10월 23일로 예정됐습니다.

[권혁준 / 강원지방기상청 사무관 : 10월 30일까지 강원도 내에 있는 10개 주요 탐방로에 대한 사진을 주 2회 정도 서비스를 하고요. 강원지방기상청, 동부지방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배너를 클릭하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가을 산의 정취를 즐길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랜선 단풍 여행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헬로TV뉴스 홍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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