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에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쓰러지고 부서지고

기록적인 폭설에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쓰러지고 부서지고

2021.03.02.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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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내린 강원지역 폭설로 도심 도로가 온통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 속을 뚫고 출근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가 도로인지,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중장비를 이용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계속 내리는 눈으로 도로는 다시 하얗게 변합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은 눈으로 가득 덮여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출근을 위해 차를 움직여 보지만 눈 속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만 하고, 바퀴 앞에 쌓인 눈을 치워봐도 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를 못합니다.

폭설로 이렇게 멈춰 선 차량이 도로 위에 즐비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 속에 쌓인 차량을 버려두고 걸어서 출근합니다.

[신용주 / 강원도 강릉시 : 가뭄에 산불 예방도 되고 눈이 와서 참 경치도 좋은데 눈 치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허리도 아프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눈은 무겁고….]

강원도로 통하는 국도의 사정도 말이 아닙니다.

제설차가 밤새 눈을 치웠지만, 도로는 여전히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눈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아름드리 소나무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차량 통행을 더 힘들게 합니다.

눈 치우기도 벅찬데 쓰러진 나무들까지 속출해 작업이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차량 수백 대가 한때 고립되고, 눈길 사고 수십 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차량 700여 대가 고립됐던 고속도로의 경우 서울 양양선과 동해선의 정체는 풀렸지만, 여전히 국도 곳곳에서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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