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눈물의 기자회견 '그럼에도 남는 의문점'

태진아 눈물의 기자회견 '그럼에도 남는 의문점'

2015.03.24.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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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설'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초강수를 뒀다.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보도를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 이 자리에서 해당 매체 대표의 협박 녹취록도 공개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이다. 오늘(2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진아는 미국 여행 당시 방문한 LA H 카지노 지배인과의 전화연결, 시사저널 USA 사장의 녹취록 공개로 주장을 뒷받침했다.

태진아의 주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카지노는 여행 중 재미삼아 방문한 것일뿐 억대 도박이 아니었으며 ▲ 변장하지 않았고 ▲ 아들 이루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태진아는 이날 눈물로 호소했다. 기자회견 말미 H 카지노 지배인의 전화를 듣고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오열했다. 해당 매체를 대상으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후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있다.

우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지 않았다는 것. 태진아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와 함께 했다. 권 변호사는 소송 준비 중임을 밝히며 1문1답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민한 사항일 때 공식 행사에 앞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며 취재진을 초청한만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둘째로 태진아는 H 카지노 총지배인과 전화연결을 했다. 그러나 변호인에 따르면 태진아의 카지노 방문 횟수는 총 4번이다. LA에서 2번, 라스베이거스에서 2번을 방문했다.

방문 일정을 상세히 공개한 반면, 태진아의 주장을 지지해줄 관계자는 1명 뿐인 것. 태진아는 해당 지배인과 전화연결 중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처음으로 원정 도박설을 제기한 미국 한인매체 시사저널USA는 후속보도를 예고한 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태진아 기자회견 후 대응을 예고한만큼 어떤 정황을 보도할 지 주목된다.

물론 태진아 쪽에서 시사저널 USA 대표로 알려진 심 모 씨의 협박 녹취록을 공개한만큼, 어떤 추가 내용을 공개해도 매체의 진정성에는 이미 훼손을 입은 상태다.

결국 어느 쪽도 아직 꺼내놓지 못한 CCTV가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미 법원을 통해 해당 카지노의 CCTV 자료를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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