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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에서 촬영한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이 과거 제작보고회에서 전한 촬영장 비화가 화제입니다.
지난 2007년 3월 12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한민 감독은 영화 촬영 중 있었던 비화를 전했는데요,
김 감독은 "태풍이 지나간 뒤 2차 촬영을 위한 첫날 부둣가에 갔더니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라며 "늦여름쯤 섬에 왔다가 실종된 20대 후반 남자 교사의 시신이 신기하게 양식장 그물을 피해 해변가에서 발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건 당시 주민들은 살인사건 이야기를 찍는 영화 제작진이 마련해 둔 더미(모형 시체)인 줄 알고 오해를 했지만 결국 진짜 시신으로 밝혀져 해경들이 남자 교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감독은 시신이 수습된 뒤 추도의 묵념과 추도 시간을 가졌다고 전하며 "태풍 끝나고 두 번째 촬영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묘한 느낌을 받았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이 이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전남 신안군이라는 점과 발견된 시신이 교사라는 공통점에 누리꾼들은 "우연의 일치겠지만 소름 돋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엔 도통 관심이 없는 듯 순박하기만 한 섬주민 17명이 사는 작은 섬, 극락도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 입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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