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소성리' 감독 폐막식서 "서병수 시장, 당장 사과하라"

[22nd BIFF] '소성리' 감독 폐막식서 "서병수 시장, 당장 사과하라"

2017.10.21.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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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소성리' 감독 폐막식서 "서병수 시장, 당장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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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성리' 박배일 감독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감독의 '소성리'는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김태우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폐막식에서 하라 카즈오 감독의 '센난 석면 피해 배상소송'과 함께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박 감독은 "최근에 내 마음 속에 두 개의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속 주인공이 차가운 바닥에서 '사드'라는 무기를 막기 위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 영광을 그분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소성리'는 사드 반대 주민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박 감독은 "또 하나의 전쟁은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014년도 한 정치인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제를 정치적으로 훼손하고 왜곡시키고, 영화인들에게 굉장히 많은 아픔을 줬다"면서 "그 분이 이 자리에 와 있다. 서병수 시장은 당장 사과하라. 영화인들 모두 마음을 합쳐서 내년에는 더 나은, 아름다운 영화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때 관객석에서는 "사과하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보고 계실 김지석 선생님. 당신 덕에 영화제 잘 즐기고 간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부국제의 총 관객수는 19만29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총 관객수 16만5149명) 대비 17% 관객이 증가했다. 올해 영화제는 76개국에서 초청된 300편의 작품이 5개 극장 32개관에서 상영됐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소성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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