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2017.10.21.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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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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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 마음속 두 개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사드'를 막기 위해 여전히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전쟁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하나의 전쟁은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다. 2014년 한 정치인이 사랑하는 부국제를 아프게 하고 훼손했다. 이분이 여기 계신다. 서병수 시장은 당장 사과하고 내년에는 꼭 아름다운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 (# 비프메세나상 수상작 '소성리'의 박배일 감독의 수상 소감 중)

[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올해 22돌을 맞은 영화의 바다가 열흘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화제의 회복과 성장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야외극장에 가득 울리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배우 김태우, 한예리의 진행 아래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지석상 등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폐막작인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상영됐다.

올해 뉴 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배우상에는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호명됐다. 故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며 올해 신설된 지석상에는 아누차 분야와타나의 '마릴라: 이별의 꽃'과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이 선정됐다.

지석상을 받은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은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아시아 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그런 지석상을 받게 되어서 큰 영광이다. 제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바치고 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MC 김태우는 "저는 살아생전에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아저씨라고 불렀다. 아저씨가 하늘에서 기쁜 마음으로 보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추억했다.

[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이날 수상 소감으로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향한 추모와 함께 영화인들이 부국제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듭 이어졌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2014년 19회 영화제 이후 부국제는 예산 삭감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및 법적 공방 그로 인한 한국영화계의 보이콧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뉴 커런츠 상을 받은 김의석 감독은 "많은 외압과 거센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부국제 감사하다"고 말했고, 올해의 배우상 시상자로 나선 권해효는 "저열하고 비겁한 방식으로 이 영화를 흔들 때마다 이 영화제를 지켜주신 것은 시민분들이었다"며 정상화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상애상친'을 "세 여성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 역사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아시아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상애상친'의 감독과 배우들을 무대 위로 불렀다. 실비아 창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과거를 아끼고 현재를 사랑하고 미래로 용감하게 나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2nd BIFF] 부국제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김지석 추모 #정상화 촉구 (종합)

마지막으로 한예리는 "곧 상영되는 ‘상애상친’과 함께 마지막까지 영화의 바다에 마지막까지 흠뻑 빠지길 바란다. 더 풍성한 영화제로 내년에 다시 찾아뵙길 소망한다"는 말과 함께 폐막식을 마쳤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해 부산 일대에서 75개국 300편이 상영됐다. 69개국 299편의 영화를 상영했던 작년에 비해 다소 규모가 커졌다. 관객 역시 증가했으나 20만을 웃돌던 평년과 비교하면 떨어진 수치다. 작년 16만5149명에서 올해 관객 수는 17% 증가한 19만299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뉴시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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