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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보팅(boating), 아마는 워킹(walking)?
어느 샌가 배스 낚시인들 사이에 이런 이미지가 굳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는 프로 낚시인들도 워킹낚시를 즐겨하고 아마추어 낚시인들 중에도 상당수가 보팅낚시를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는 아마도 국내 배스낚시단체에서 프로 토너먼트를 보팅으로만 치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이는 또 배스낚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와 아마 사이의 경계가 실력을 떠나 보트를 소유하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는 쓴 소리가 나오는 것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배스낚시에서 동력보팅이 금지되는 곳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카누나 카약 등 이른바 ‘슬로우보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새삼 워킹낚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잘 말해주는 것이 바로 ‘KSA팀워킹토너먼트’의 흥행일 것이다.
‘KSA팀워킹토너먼트’는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회장 김선규, KSA)가 주관하는 배스클럽 간 대항전으로 2011년 11개 팀으로 시작해 올해는 43개 팀이 참가하는 등 해마다 참여 클럽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KSA 이옥홍 프로는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들의 토너먼트 제를 가미해 긴장감 넘치며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전이 아닌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사실 기존 아마추어대회는 협소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다보니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프로 대회와 달리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나기 때문에 운의 요소를 배제할 수 없어 대회의 권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KSA팀워킹토너먼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4번의 정규전과 1번의 마스터클래식 등 총 5번의 대회 성적을 토대로 랭킹을 매겨 종합우승팀을 가린다.
아마추어 대회지만 프로의 리그 운영방식에 팀전이란 요소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것이다.
지난 4월 17일 고흥 해창만에서 ‘2016바낙스컵팀워킹토너먼트 제1전’이 열렸는데 ‘팀와일드캐스트(이수진,김성주,김우람,최병완)’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바낙스(대표 장용수)가 주최하고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강풍이 부는 좋지 않은 기상 속에서도 사전 참가 신청한 43개 팀 모두가 참석하여 2016 시즌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배스의 활성도가 좋지 못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팀들이 리미트(4마리)를 채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팀와일드캐스트’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4마리 합산 5,825g으로 단상 맨 위에 오른 것이다.
팀와일드캐스트 이수진 팀장은 “팀원들 모두 여건이 되지 않아 프랙티스(사전 연습)를 하지 못한데다 출발순서도 42번으로 좋지 않아 포인트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계측 마감 10분을 남겨놓고 극적으로 사이즈 교체에 성공하면서 우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팀와일드캐스트 김성주 선수는 3,015g를 낚아 개인 최대어상까지도 수상한 기염을 토했다.
그는 “워킹낚시는 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지만 사실 배스낚시인구 중 대다수를 차지할 만큼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으로 잡지나 방송 등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2014년부터 이 대회의 제1전 스폰서를 맡고 있는 (주)바낙스의 윤석환 부장은 “바낙스는 종합 메이커다 보니 루어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20~30년 전부터 루어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고 말한다.
이어 “3~4년 전부터는 ‘렉시마(LEXIMA)’라는 대표 브랜드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팀워킹토너먼트는 우리나라 상위 배스클럽들이 대다수 참여하는 대회니만큼 이를 홍보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해 해마다 제1전 스폰서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워킹낚시가 클럽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워킹낚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도 개최될 전망이다.
루어낚시전문지인 'Angler'(발행 황금시간)는 창간기념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워킹낚시 왕을 가리는 ‘코리아 워킹왕 토너먼트’를 5월부터 11월까지 총 7개월간 1대1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룰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성모 편집장은 “워킹낚시 스타 발굴과 활동 지원을 통해 워킹낚시 프로 장르를 개척하고 배스낚시 인구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추어 낚시인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사실 국내에서 프로라고 하면 워킹보다는 보팅이 먼저 연상되고, 상대적으로 워킹이 아마추어적인 낚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일본은 조금 다르다.
일본에서 워킹낚시의 왕자로 불리는 가와무라 코타로(다이와 필드테스터)는 워킹낚시라는 어찌 보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장르라면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내 일본 배스낚시인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대학생 재학시절부터 프로스태프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오다 ‘홀리데이 앵글’이라는 DVD 타이틀로 큰 인기를 끌던 그는 2013년 일본 ‘루어매거진’이 주최한 대회에서 초대 ‘육왕(陸王, 워킹낚시 최강자)’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가끔 보팅도 즐기지만 대부분은 워킹낚시 전도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배스낚시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다이와 김종필 과장은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팅을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지만 워킹낚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고 멋있는 낚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한다.
낚시는 걸으면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서 새삼 워킹낚시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워킹낚시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든 배스낚시인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잡지나 방송에 비춰지는 화려한 보팅에 가려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혹시 저변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시점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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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샌가 배스 낚시인들 사이에 이런 이미지가 굳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는 프로 낚시인들도 워킹낚시를 즐겨하고 아마추어 낚시인들 중에도 상당수가 보팅낚시를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는 아마도 국내 배스낚시단체에서 프로 토너먼트를 보팅으로만 치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이는 또 배스낚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와 아마 사이의 경계가 실력을 떠나 보트를 소유하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는 쓴 소리가 나오는 것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배스낚시에서 동력보팅이 금지되는 곳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카누나 카약 등 이른바 ‘슬로우보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새삼 워킹낚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잘 말해주는 것이 바로 ‘KSA팀워킹토너먼트’의 흥행일 것이다.
‘KSA팀워킹토너먼트’는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회장 김선규, KSA)가 주관하는 배스클럽 간 대항전으로 2011년 11개 팀으로 시작해 올해는 43개 팀이 참가하는 등 해마다 참여 클럽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KSA 이옥홍 프로는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들의 토너먼트 제를 가미해 긴장감 넘치며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전이 아닌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사실 기존 아마추어대회는 협소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다보니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프로 대회와 달리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나기 때문에 운의 요소를 배제할 수 없어 대회의 권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KSA팀워킹토너먼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4번의 정규전과 1번의 마스터클래식 등 총 5번의 대회 성적을 토대로 랭킹을 매겨 종합우승팀을 가린다.
아마추어 대회지만 프로의 리그 운영방식에 팀전이란 요소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것이다.
지난 4월 17일 고흥 해창만에서 ‘2016바낙스컵팀워킹토너먼트 제1전’이 열렸는데 ‘팀와일드캐스트(이수진,김성주,김우람,최병완)’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바낙스(대표 장용수)가 주최하고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강풍이 부는 좋지 않은 기상 속에서도 사전 참가 신청한 43개 팀 모두가 참석하여 2016 시즌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배스의 활성도가 좋지 못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팀들이 리미트(4마리)를 채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팀와일드캐스트’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4마리 합산 5,825g으로 단상 맨 위에 오른 것이다.
팀와일드캐스트 이수진 팀장은 “팀원들 모두 여건이 되지 않아 프랙티스(사전 연습)를 하지 못한데다 출발순서도 42번으로 좋지 않아 포인트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계측 마감 10분을 남겨놓고 극적으로 사이즈 교체에 성공하면서 우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팀와일드캐스트 김성주 선수는 3,015g를 낚아 개인 최대어상까지도 수상한 기염을 토했다.
그는 “워킹낚시는 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지만 사실 배스낚시인구 중 대다수를 차지할 만큼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으로 잡지나 방송 등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2014년부터 이 대회의 제1전 스폰서를 맡고 있는 (주)바낙스의 윤석환 부장은 “바낙스는 종합 메이커다 보니 루어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20~30년 전부터 루어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고 말한다.
이어 “3~4년 전부터는 ‘렉시마(LEXIMA)’라는 대표 브랜드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팀워킹토너먼트는 우리나라 상위 배스클럽들이 대다수 참여하는 대회니만큼 이를 홍보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해 해마다 제1전 스폰서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워킹낚시가 클럽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워킹낚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도 개최될 전망이다.
루어낚시전문지인 'Angler'(발행 황금시간)는 창간기념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워킹낚시 왕을 가리는 ‘코리아 워킹왕 토너먼트’를 5월부터 11월까지 총 7개월간 1대1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룰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성모 편집장은 “워킹낚시 스타 발굴과 활동 지원을 통해 워킹낚시 프로 장르를 개척하고 배스낚시 인구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추어 낚시인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사실 국내에서 프로라고 하면 워킹보다는 보팅이 먼저 연상되고, 상대적으로 워킹이 아마추어적인 낚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일본은 조금 다르다.
일본에서 워킹낚시의 왕자로 불리는 가와무라 코타로(다이와 필드테스터)는 워킹낚시라는 어찌 보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장르라면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내 일본 배스낚시인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대학생 재학시절부터 프로스태프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오다 ‘홀리데이 앵글’이라는 DVD 타이틀로 큰 인기를 끌던 그는 2013년 일본 ‘루어매거진’이 주최한 대회에서 초대 ‘육왕(陸王, 워킹낚시 최강자)’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가끔 보팅도 즐기지만 대부분은 워킹낚시 전도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배스낚시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다이와 김종필 과장은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팅을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지만 워킹낚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고 멋있는 낚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한다.
낚시는 걸으면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서 새삼 워킹낚시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워킹낚시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든 배스낚시인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잡지나 방송에 비춰지는 화려한 보팅에 가려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혹시 저변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시점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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