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전쟁은 시작됐다"

"2017년 대선 전쟁은 시작됐다"

2017.03.13. 오후 4: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 PLUS & BOOK] 김구철의 대선전략, 김구철 지음, 리딩라이프북스, 2017

조기 대선이 확정됐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2017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각 후보의 약점을 지적해 보완할 것을 제안한 책 ‘김구철의 대선전략’이 나왔다.

KBS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저자 김구철 씨는 최근 펴낸 이 책에서 “대통령 퇴임은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예견했다.

"헌재는 검찰 기록물을 무더기로 증거 채택하고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증인 신청을 상당수 기각함으로써 13일 이전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셈이다. (p.74)"

저자는 또 “헌재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인 헌정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 되며 들끓는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조기에 결정을 내려야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책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싸움을 이기기 위한 다섯 요소인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을 통해 대선의 흐름을 본다.

저자는 “역대 대선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인물에 대한 투표였지만,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아는 것 같아도 자세히는 모르는 후보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 안철수, 홍준표, 이재명, 유승민, 남경필 등을 자세히 비교하며 특정 인물에 쏠리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도(道)’는 인화(人和)다. 진영의 통합과 단결력이다.

‘천(天)’은 천시(天時)다. 정권교체 때가 된 것인가 묻는다.

‘지(地)’는 지리(地利)다. 지역구도, 언론구도와 이른바 제3지대론 등 각 진영의 유불리를 정하는 판세다.

‘장(將)’은 장수(將帥)다. 누가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법(法)’은 보급지원 편제다. 후보를 도와 당선시킬 참모 조직과 자금력이다.

이 밖에도 책에는 ‘역대 대선’은 물론 ‘탄핵에서 비롯된 이번 대선의 특징’, ‘사전 투표제의 위력’, ‘대세는 문재인인가?’, ‘남은 변수’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김인규 전 KBS 사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지지자들의 응답률이 다른 경우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첨단 마케팅 이론에 접목한 후보 지지율, 프레임의 이론과 실제, 단일화의 실증적 분석 등은 전문가들도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어제(12일)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 탄핵 불복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이 많다. 저자는 오늘(13일) YTN플러스와의 통화에서 “괜한 사족 한 마디가 국민들의 혼란과 야3당의 비난을 가중시켰다”고 말한다.

이 책은 눈앞에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위한 원칙적인 해설서이자,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는 로드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구철 기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KBS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1987년, 1992년, 1997년 세 차례 대통령 선거를 현장 취재했다. 2007년 대선에선 TV토론과 연설 실무를 담당했으며 2012년 대선은 종편 방송에서 선거 관련 방송을 총괄 기획 진행했다.

[YTN PLUS] 공영주 기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