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2016.01.12.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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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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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나 새해가 시작됐어도 뭔가 딱히 특별한 변화도 없고 답답한 일상과 현실에 마주하고 있는 요즘 같은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럴 때마다 탁 트인 시야와 파도소리가 함께하는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충청남도 태안군은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두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이곳은 서해안에서도 깨끗한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해안으로 다가오는 듯한 잔잔한 파도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해 준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 사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믄 지형을 가진 곳이다. 마치 사막을 연상케 하는 넓은 모래언덕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드넓은 모래 언덕 너머로 펼쳐져 있는 바닷가 풍경은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이곳 사구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이다. 내륙을 향해 끝임 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모래를 운반하고 바닷가 뒤편으로 넓게 사구를 이루게 한다. 신두리 해안은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지만 겨울임에도 그다지 매서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세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들어오는 바닷가 파도에도 영향을 줘 매력을 더한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신두리 사구의 진풍경은 사막의 그것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 원래의 토양이 있는 곳에 해안 모래가 들어오면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구에는 각종 식물들이 자라면서 봄에는 초록과 꽃들이 모래 위를 뒤덮는 독특한 광경도 볼 수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모래 위에 자라난 갈대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전한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신두리 사구가 관광지로서 매력을 더하는 것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래언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멋진 해안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약 4km로 넓게 펼쳐져 있는 해안은 곱고 단단한 모래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이곳의 모래는 발이 푹푹 빠지는 여느 바닷가 모래와는 달리 단단해 산책하기 좋다. 특히 조수 간만이 크고 갯벌이 많은 서해에서는 드물게 썰물 시 수백 미터가 빠져나간 바닷가 저 멀리까지도 모래사장이 펼쳐있다는 점은 신두리 해안만의 남다른 특징이다. 여기에 잔잔하게 밀려드는 파도는 가족과 연인들이 즐기기에는 제격인 조건을 갖췄다.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신두리 해안 사구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모래언덕으로 일상의 피로를 지우고자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을 때 산뜻한 풍경을 전해주는 곳이다. 또 태안군에서도 제법 외진 곳에 위치해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안면도나 만리포 등과 비교해 제법 한적한 편이다. 낭만적인 겨울바다가 그리운 이 시기에는 이처럼 위안을 전할 만한 곳도 드물 것이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와 파도가 전하는 위안

TRAVEL TIP: 신두리 해안 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돼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구 안으로 출입이 가능했으나 사람들이 자주 찾는 최근에는 나무 데크길이 놓여진 산책로만 통행 가능하다.

지형적으로 다소 외진 곳에 있다. 태안읍과 원북면을 지나 좁은 지방도로를 통해 진입해야 하는데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 방향을 잃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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