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2016.04.14.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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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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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취향이다. 바다가 그렇게 멋진 제주도에서도 호텔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들이 지저귀는 강원도 산길을 걸으며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

생각해보면 먹고 사는 일 외에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인생의 질을 좌우하듯이, 낯선 어느 곳을 여행하면서 무엇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취향을 넘어서 개인적인 가치관을 넘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내가 덴버에서 쿠어스 필드를 찾을 때가 그랬다. 야구팬인 나로서는 속으로 쾌재를 부를 일이었지만,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과도한 집착이 될수도 있다.

현지교민도 쿠어스필드를 데려다 달라는 내게 미식축구장인 마일하이 스포츠 오소리티 필드를 안내해준다.

여기 아니냐면서... 관심이 없으니 모르는 것이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성적이 신통찮은 메이저리그 구단인 콜로라도 로키스에 비해, 이곳은 올해 17년만에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덴버 브롱코스의 홈구장이다.

실제 콜로라도에선 덴버 브롱크스의 상징인 브롱코(야생마) 스티커를 붙인 차량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인기있는 구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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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다운타운을 대표(?) 하는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의 푸른 곰 한 마리.

이런 명물을 찾아나서는 것은 경기장이나 찾아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보편타당성을 따르는 것이리라.

땅덩어리가 넓어서인지 전철이 땅속이 아닌 땅위를 다닌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곳곳의 조형물들이 덴버가 만만치 않은 예술의 도시임을 환기시킨다.

생각해보면 공항에서부터 다운타운 곳곳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예술의 향기가 묻어있지 않은 곳이 없다.

스포츠와 예술, 둘중의 하나면 당신의 취향도 걸려들만 하지 않는가? 미처 가보지 못한 다운타운 이곳저곳에는 훨씬 더 많은 문화예술의 장소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가장 번화가라고 할수 있는 16번가 역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이미 내 취향은 덴버의 매력에 저격당한 후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로키산맥을 끼고 있는 콜로라도 답게 아웃도어 매장의 규모도 엄청나다.

온갖 용품에 실제 사냥총과 권총까지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옷과 용품이 있으면 구입하는게 맞다. 귀국직전에 사는게 가볍게 다닐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쇼핑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도 생각이 날만큼 후회되는 일이다.

총알이 마트의 초콜릿처럼 가격이 붙어 팔리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묘하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콜로라도의 야생동물을 재현해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트래킹 중에 이런 곰을 실제로 만난다면 몹시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역시나 마일하이시티의 특징.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다. 이정도 구름 있는 날씨보다는 쨍한 날이 훨씬 더 많다.

이러한 특징적인 날씨로 인해 덴버 인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공군사관학교와 북미항공우주방위군(NORAD)도 자리하고 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인공위성을 통한 작업에 이만한 천혜의 지역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콜로라도를 가다⑤] 덴버 다운타운, 당신의 취향을 정조준하다!

어디를 가던 여행을 함께한 교민이 안내해주다보니 시원찮은 영어 한번 제대로 쓸 기회가 없었다. 영어를 쓸 일이 생겨도 같이 있는 교민에게 통역을 맡겨버린다.

확실히 언어를 배울려면 내던져져야 한다는 말이 맞다.

주위에 도움이 없고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집중해서 듣게 되고 한마디라도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이 생각은 여행의 종착지인 L.A에서 더욱 확고해졌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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