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2016.04.20.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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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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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서 출발해 드디어 여행의 종착지인 LA를 향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에 세워진 도시다. 콜로라도에서 들어온 길은 환상적인데, LA로 나가는 네 시간의 길은 영 볼품이 없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중간에 차를 세운 적이 없을 정도다.

콜로라도, 유타에서는 한시간당 한번은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할리우드는 낮인데도 번쩍번쩍 빛이 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임을 어디서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거리에 프린팅 된 숱한 스타들.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은 잉그리드 버그만이다.

오랜 팬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길거리엔 코스프레도 넘쳐난다. 람보와 슈퍼맨, 울버린이 차례로 옆을 지나간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박찬호, 류현진등으로 인해 친숙한 다저스타디움. 한국어로 ‘환영’이라고 쓰여진 글을 보면 한인들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숙소 근처인 윌턴 시어터, 스페인풍의 약간 고색 찬란한 이 건물은 시에서도 보호하는 일종의 사적 같은 곳이라고.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도 열린 곳이어서 이곳 교포에겐 친숙한 곳이다.

이처럼 LA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은 친숙함이 최대 장점이라면, 그 자체가 단점이 되기도 한다.

마음만 먹으면 몇 달을 영어 한마디 안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곳. 미국의 공식적인 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없다는 것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먹거리조차 설렁탕, 냉면, 순두부 그리고 야식으로 먹은 오돌뼈까지 서울의 웬만한 맛집 저리가라다.

길거리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까지 비슷하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언어를 배울려면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걸 이번 미국 여행에서 절실히 느꼈다. 가이드 겸 통역이 있으면 쇼핑 등 간단한 일상대화마저 통역에 의지해 버린다.

불분명한 의사전달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번거롭고 두려운 것이다.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LA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좋은 날씨와 대도시로서 각종 편의성을 갖추고 있지만, 관광이 아닌 어학연수 등을 떠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들 한다.

언어는 절박함이 생명인데, 영어를 쓰지 않아도 살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콜로라도를 가다⑦] LA에서 미국 여행을 리셋한다면 어디로?

누군가가 내게 미국 여행 계획을 다시 세워보라고 주문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돌이켜보면 콜로라도의 놀라움은 대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울려 삶의 터전을 이루는 모습이었다. 얼마 전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마치 강원도 태백산맥에 건설된 도시같은 느낌이 덴버인 셈이다.

일주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자연이다. 그리고 미국에 갈 기회가 생기면 날씨 좋은 날을 골라 콜로라도에서 트래킹과 래프팅을 즐기고 싶다. 그게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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